
유신고 3학년 이승원. 키 189cm, 최고 구속 146km/h.
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주목받는 투수입니다.
2025년 3월 경기 영상을 3D 모션 분석으로 살펴봤는데, 놀라운 건 스피드건 숫자가 아니었습니다.
그 숫자를 만들어내는 몸의 움직임이었습니다.
"이 선수의 몸이 어떻게 좋길래 이런 공이 나오는가"를
쉽게 풀어보겠습니다.
📌 비밀 1 — 채찍처럼 던진다 (시퀀스 점수 100점)

채찍을 휘두르면 손잡이는 천천히 움직여도 끝부분은 엄청나게 빨라지죠.
좋은 투구도 똑같습니다. 골반 → 몸통 → 팔꿈치 → 어깨 순서로,
큰 부위가 먼저 돌고 작은 부위가 따라 돌면서 속도가 점점 불어납니다.
이승원 선수는 이 순서가 100점 만점에 100점이었습니다.
실제로 골반보다 몸통이, 몸통보다 어깨가 훨씬 빠르게 돌았습니다.
이게 가능한 이유는 골반이 먼저 돌 때 상체가 잠깐 버텨주면서,
몸통이 고무줄처럼 늘어났다가 튕겨 나가기 때문입니다.
이렇게 '버티는 힘'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몸통과 엉덩이 훈련으로 만들어지는 능력입니다.
🔬 비밀 2 — 팔이 아니라 몸이 던진다 (효율 92%)
이승원 선수의 손 스피드는 시속 약 93km로 매우 빠른데, 팔꿈치가 받는 부담은 안정 범위였습니다.
어떻게 가능할까요? 다리와 몸통이 만든 힘의 92%가 손실 없이 공에 담기기 때문입니다.
릴레이 계주에서 바통을 한 번도 떨어뜨리지 않고 넘기는 팀처럼, 다리 → 몸통 → 팔로 힘이 끊김 없이 이어집니다.
힘의 연결이 매끄러우면 팔은 억지로 일하지 않고 마지막 주자로서 '전달'만 하면 됩니다.
던지는 순간 몸통이 흔들리지 않고 곧게 버텨준 것(기울기 17°, 목표 16°에 거의 일치)이 그 증거입니다.
쉽게 말해, 오래 다치지 않고 던질 수 있는 몸입니다.
🚀 비밀 3 — 성큼 나가서 가까이서 던진다

이승원 선수는 던질 때 앞으로 내딛는 보폭(스트라이드)이 자기 키의 88%나 됩니다.
189cm 큰 키로 이만큼 성큼 나가려면 뒷다리로 땅을 강하게 밀어내는 하체 힘이 있어야 합니다.
그 결과 공을 놓는 위치가 타자 쪽으로 약 132cm나 앞으로 나옵니다.
같은 146km라도 더 가까이서 던지니,
타자가 느끼기엔 그보다 훨씬 빠른 공이 되는 겁니다.
💡 비밀 4 — 146km가 끝이 아니다

던지기 직전 팔이 뒤로 젖혀지는 각도가 150°였는데, 최고 수준 투수들은 175°까지 젖혀집니다.
활을 조금만 당겨도 이 정도인데, 활을 더 당길 공간이 아직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.
힘을 전달하는 엔진(순서 100점, 효율 92%)은 이미 완성돼 있으니,
등과 어깨의 유연성 및 파워가 훈련으로 더 좋아지면 구속은 지금보다 더 오를 수 있습니다.
그래서 더 무서운 유망주입니다.
마치며
빠른 공은 우연히 나오지 않습니다. 유연성, 버티는 힘, 하체 파워 — 몸이 준비된 만큼 숫자로 드러납니다.
내 몸은 어디까지 준비돼 있을까요? 감각이 아니라 데이터로 확인해보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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